지방세·국고 보조금 늘어
지난 해보다 11.5% 증가
투자유치·복지 중점 투입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의 당초예산 규모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도는 2020년도 당초예산안으로 5조1072억원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2019년 당초예산 4조5789억원보다 5283억원(11.5%) 증가한 것이다. 도는 지방세 수입과 사회복지·환경 분야의 국고 보조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회계는 4조5286억원으로 올해 4조479억원보다 4807억원(11.9%)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2019년 5310억원보다 476억원(9%)늘어난 5786억원이다.

이번에 편성한 예산은 바이오헬스 후속대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기반 구축, 투자유치 환경 조성, 도민 안전 대책, 서민복지 증진,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서민생활 안정 등 복지가 2조29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일반 공공행정 4871억원, 유기농 특화도 육성 및 농림·해양수산 4730억원, 예비비 및 기타 3921억원, 안심사회 충북 기반 확충 3851억원 등의 순이다.

주요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31억원),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 진입도로 건설(260억원),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100억원), 수소·전기 자동차 구매 지원(330억원) 등이다.

무심동로~오창 나들목(IC) 등 국지도 건설 4건(177억원), 지방도 확포장 15건(380억원), 오송 지하차도 개설(30억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반영됐다.

이우종 도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예산안은 강호축 중심인 충북이 전국대비 경제 4%를 넘어 5% 도약과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커지는 예산 규모만큼 도민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377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 중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0일 열릴 4차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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