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타당성 분석 용역서 경제성 높게 나와
이용객, 2025년 1만1708명→2만75명 1.7배 ↑
"전 구간 지하화 시 안전성 문제" 우려도 제기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평택∼오송 복복선 고속철도에 천안아산 정차역을 설치해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평택∼오송 복복선 구간에 천안아산 정차역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비용편익분석(B/C) 값이 1.06으로 나타났다.

B/C 값이 1을 넘으면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천안아산역 이용 인구가 2025년 1만1708명이 될 전망인데, 정차역이 설치되면 1.7배인 2만7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에서는 현재 사업 계획대로 평택∼오송 복복선 전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전 구간에 구급차량 출입이 가능한 경사 터널이 없고, 환기구만 있어 재난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터널 연장이 15㎞ 이상일 경우 구난승강장 설치를 의무화한 터널 방재 기준에 따라 구난역을 설치해야 하는데, 사업비가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상에 있는 천안아산역을 구난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용역 자문위원들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구난역 설치는 필수"라며 "천안, 아산은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탕정지구 개발 등으로 인구가 늘고 있어 정차역 설치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오송 복복선화 건설사업과 관련, 다음 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현재의 무정차 계획과 천안아산 정차역을 설치하는 방안 모두에 대해 타당성 여부를 분석한다.

평택∼오송 복복선은 2024년까지 3조904억원을 들여 평택에서 오송까지 기존 선로 지하에 총연장 45.7㎞의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선로 용량을 분산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KTX와 SRT가 합류하는 천안아산역에 정차 계획이 없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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