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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와 농업용수 확보 대책

기사승인 2019.10.30  14: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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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석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차장

   

[기고] 공유석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차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주변의 산들도 하나 둘 울긋불긋 새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오랜만에 나선 산행길에 지저귀는 산 새소리, 졸졸졸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의 평온과 풍요를 느껴본다. 지구상에 물만큼 소중한 자원이 또 있을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어 인간에게 생명을 주고 휴식을 주고 마음의 평온을 주는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해 그 소중함을 잊을 때가 더 많은 자원이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많다. 하지만 96%가 바닷물이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하수, 하천 수 등을 합해 고작 0.7% 정도 남짓이다. 0.7%의 물로 전 세계인구 약 77억명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중 14%인 10억명 정도는 물로 인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UN이 발표한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인구 절반이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발표가 있어서 세계적으로 물을 관리해야 하는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전 세계 153개 국가 중 물 부족 국가순위가 129위여서 방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으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처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물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국민의 생명수인 수자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업용수와 하천 유지용수 분야를,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분야를 나눠 관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농업용수 분야의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최근까지는 경작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경지 정리된 전답이나 과수 쪽은 어느 정도 용수공급체계가 잡혀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급수를 받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건이 불리한 골짜기의 농경지에는 대부분 관정에 의존하고 있어 상습적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 공사에서는 하천수와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한 양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농경지가 물 부족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태풍의 발생 시기와 빈도에 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모두 7개로 역대 최고로 발생했다. 그렇지만 6월 말 우기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보통 농업용 저수지는 봄철에 농경지 영농급수를 하면 우기 전 6월 말까지 50% 정도를 사용하고 우기에 담수를 하여 8월 이후에 농경지 급수를 하는데 6월 말에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일인 것이다.

또한 충북 도내에는 총 182개의 저수지가 있는데 총 2억t을 저수하고 있어 이중 약 1.5억t 정도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저수율이 40% 이하일 때는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는데 2015년에는 가을 가뭄, 2017년과 올해에는 봄 가뭄이 매우 심각해 충북의 최대저수지인 백곡저수지가 저수율이 27%로 전체 평균 저수율의 36%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몇 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고 최근에는 그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은 효율적인 용수공급 시스템 구축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태풍 때 하천을 통해 바다로 방류되는 물을 최소화해 보다 근본적인 용수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및 다목적 저수지 사업, 기존저수지 용량증대사업 등을 통해 농업용수량 확보를 위해 좀 더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농어민 여러분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더 적극적인 소통이 이 시기의 가뭄을 이겨내는 해결책이기도 한 것이다.

충청일보 webmaster@ccdailynews.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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