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해
충북도, 청남대 연계 사업
다음 달 김구 주석 등 8인
동상 세우고 공원도 조성

▲ 청남대 내 골프장에 세워질 김구 주석의 동상.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테마관광지로 거듭난다.

충북도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통령 테마공원인 청남대와 연계해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의 대통령 급에 해당하는 임시정부의 행정수반 동상 건립, 역사 기록화, 기념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이승만·박은식 임시정부 수반, 이상룡·홍진 국무령, 김구 주석 등 5명의 동상은 김영원 작가가 완성해 보관 중이다.

김 작가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했다.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의 동상은 초상 조각의 대가인 한국교원대 이성도 교수가 지역 출신 작가와 제작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다.

도는 다음 달 동상 제작이 완료되면 청남대 내 골프장에 기념공원을 조성, 동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골프장을 최대한 원형으로 보존해 동상을 세우고, 동상 주변에 참배와 사진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한다.

이곳에는 임시정부 역사교육관도 건립한다. 특별교부세 30억원 등 8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내년에 설계 공모를 거쳐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들의 업적을 담은 역사 기록화도 제작했다.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임시정부 수반별로 대표적인 독립운동 업적을 담았다.

청남대 업무동 1층에 전시 중이며 2년 후 완공되는 임시정부 기념관에 이관해 전시할 예정이다.

도는 또 내년 4월 전국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보훈가족들을 초청해 임시정부 기념공원 개막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임시정부 기념사업을 통해 청남대는 역대 임시정부 행정수반과 대통령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대통령 테마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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