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 매월 ↓ … 세종, 전년比 5천명 ↑
인건비·간편식 증가 등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세종을 제외한 충청지역의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23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수가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지난 달 자영업자수는 14만2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4000명이 줄었다.

대전은 비수기인 지난 8월에는 전년도 보다 무려 9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영업자수가 줄면서 비임금근로자에 속하는 무급 가족 종사자 수도 지난 달 2만1000명으로, 지난 해보다 1000명이 감소했다.

세종은 행복도시 건설로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영업자수가 늘고 있다.

세종은 지난 달 자영업자수가 2만8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5000명이 증가하는 등 매월 늘어나고 있다.

충북은 지난 달 자영업자수가 20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7000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8월에도 충북은 자영업자수가 전년보다 4000명이 감소했다.

지난 달 무급가족종사자수도 6만3000명으로, 지난 해보다 2000명이 줄어들었다. 충남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달 자영업자수가 30만5000명으로 파악됐는데, 지난 해 9월과 비교하면 6000명이 감소했다.

8월 조사에서도 충남은 자영업자수가 5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자영업자수 감소와 달리 무급가족종사수는 증가했다. 지난 달 9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이 늘었다.

이처럼 충청 지역 대부분 자영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침체의 늪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기 영향이다.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런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도 겹쳤고 1인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이 급격히 늘어난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개업이 늘어나 동종 경쟁업소가 많아진 점도 문제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며 "음식점의 경우 간편조림음식 생산이 증가해 직접 요리하는 수도 늘고 있는 점도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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