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최고 성적, 믿기지 않아"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 선수단이 올해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원정 경기로서 역대 최대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충북 선수단을 이끈 총감독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사진)을 만나 소감과 함께 이번 성공의 요인을 들어봤다.

⑪정효진 충북도 체육회 사무처장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소감은.

"전국체전 참가 100년 역사상 원정 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당초 7위를 목표로 매진했는데 이를 초과한 역대 최고의 성적은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종합 1위를 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대단하냐 하겠지만, 도세를 보았을 때 충남, 부산, 대구 등을 제치고 6위를 한 것은 이번 100회 대회에서 최대의 이변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만큼 대단한 업적이다. 무엇보다 선수와 지도자가 현장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결실을 맺은 것이 너무 보람된 일이다."

-성과를 이룬 원동력은.

"일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와 지도자가 일등 공신이다."진정한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딱 맞다. 도회원종목단체와 일선 학교에서 체계적인 훈련이 진행됐으며 각급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후원, 무엇보다도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대회를 참가함에 있어 최근 6년 연속 한 자릿수 유지는 충북선수단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기록, 체급종목, 고득점 단체종목에서 열심히 해주었고, 대진추첨도 문안하게 배정된 것이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충북체육회의 남다른 전략이 있었나.

"전국체전에 포커스를 맞춘 경기력 향상 시스템이 정착된 것이다.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충북은 4단계 과정을 거친다. 연초 동계강화훈련을 시작으로 D-100일 강화훈련, 대진 추첨 이후 상대팀 전력분석을 통한 맞춤형 훈련, 마무리 체력·전술 훈련이다. 이 과정동안 전지훈련과 합동훈련, 각종 전국대회 참가로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큰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의 경우 도체육회 사무처는 물론, 도청과 시군체육회, 도교육청에서 모든 훈련장을 찾아 '하면 된다'는 정신력과 자신감을 부여하고, 사기를 복돋았다. 7년 연속  한자릿 수 유지와 종합순위 목표 달성 의지를 현장에서부터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17개 시도중 도청, 교육청, 체육회 관계가 가장 원활한 시도가 바로 충북이다.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동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며 큰 장점이다."

-어려웠던 점과 아쉬운 경기가 있었나.

"전국적으로 저출산과 운동 기피 현상으로 학생 선수들이 감소해, 비인기 종목의 선수 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로인해 신인 선수 발굴과 연계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제천상고 하키, 제천시청·단양군청 탁구, 배드민턴 충주여고와 충주시청 예선전 등     아쉬운 경기도 많았지만, 그만큼 충북체육이 상위권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약 25%의 불참률 해소와 우수 선수 연계육성은 물론 타 시·도 유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일정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00회 전국체전 충북선수단 해단식이 23일 개최 예정에 있다. 해단식과 함께 내년 101회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동계훈련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100회 전국체전 원정 대회 참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다시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충북체육이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더욱 융화돼 충북 체육정책 시스템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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