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맞아 인파 몰려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본격적인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지난 주말 충청지역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지난 11일 개막한 충북 보은대추축제에는 첫날부터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보은읍 뱃들공원 주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23회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진행됐고 뱃들공원에서는 히든싱어, 8090 열정콘서트, 김권식·이정식 재즈와 퓨전의 어울림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개막식부터 전국 관람객을 시선을 사로잡은 보은대추축제는 올해 목표인 관광객 1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축제와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열린 가을철 별미 '대하 축제장'도 가족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

해미읍성 축제는 '조선음식 식후경'을 주제로 태종대왕의 수라상 등 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옥사 체험 등 당시 생활상과 역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가족 나들이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12일 열린 해미읍성 토요상설공연인 소리짓발전소의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 공연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은 해미읍성 진남문 앞 대형 깃발을 앞세운 기접놀이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산·태안지역 대표 예술단체인 뜬쇠예술단의 민속 줄타기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태안 안면도 대하축제에도 더 늦기 전에 가을철 별미인 싱싱한 대하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 동안에만 약 15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맨손 대하 잡기와 물고기 잡기, 갯벌 체험, 장기자랑과 대하요리 경연 등을 즐겼다.

유명 산에도 구슬땀을 식혀주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11~13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국립공원엔 2만5000여 명이 찾아 천년 고찰 법주사를 둘러보거나 산행을 하며 건강을 다졌다.

오전부터 몰려든 사람들은 등산로를 오르거나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사진에 담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도 2만6000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 노랗고 붉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산 곳곳을 바라보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8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대통령길을 거닐거나 대통령 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충북 도내 대표 둘레길인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인파가 몰려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대추축제 개막 첫날부터 명품 대추를 비롯해 지역에서 재배한 80여종의 농특산물을 사려는 인파들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며 "올해 관광객 목표 100만명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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