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누적 신청자, 충북 3162·충남 3048명
경기·서울 등 희망 … "교육환경 열악해져" 우려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최근 5년간 다른 지역으로 전출 신청한 충남·북 교원이 6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 을)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교원의 타 지역 전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충북에서 전출을 신청한 교사는 누적 인원 31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4112명)에 이은 두 번째 많은 수치다.

충남은 3048명으로 충북의 뒤를 이어 세 번째 많다.

충북의 경우 수도권인 경기 전출 희망자가 8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으로 689명이 신청했다.

서울이 406명, 대전 363명이 뒤를 이었다.

충남지역 교원은 경기 976명, 대전 421명, 세종 322명, 서울 297명 순으로 전출을 희망했다.

교원들이 수도권과 인근 대도시로 전입하려는 경향은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17개 시·도교육청 교원들이 전출을 원하는 지역을 보면 경기가 6046명(19%), 서울 5837명(18%), 세종 3222명(10%), 부산 3141명(9%), 대전 2484명(7%), 대구 2073명(7%) 순이다.

충북에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은 최근 5년간 486명에 불과했다.

충북은 강원(247명)·전남(349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564명인 충남은 네 번째로 전입 희망 순위가 낮다.

특히 충북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도 뚜렷하다.

2029년 학령인구는 2020년의 86.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과 같이 경북, 경남, 강원 등 대도시 및 수도권으로 전출 신청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도 두드러지고 있어 교육환경이 열악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의원은 "지방교육은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와 교육환경의 열악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지방 교육 현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특성화 정책과 지방 교원을 위한 적극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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