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강서지구대 연명관 경위
수사부서 장기 근무 경력
살인·강도 등 사건 해결사
경륜 발휘 민생치안 '최선'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경찰관으로 31년, 형사생활만 20년 이상의 '베테랑 경찰' 연명관 경위(55·사진)가 후배 경찰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 경위는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수사력을 지역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에 뛰어드는 그의 동료들 사이에서도 귀감의 대상이다.

지난 해 3월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에서 연 경위는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용의자를 단숨에 제압해 체포하는 등 지역 내 크고 작은 사건·사고 현장에는 늘 그가 자리 지키고 있다.

이정복 강서지구대 3팀장은 "연 경위는 선임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늘 앞장서 가끔은 조마조마(?)하다"며 "그래서 그런지 후배 경찰들도 그를 존경하고 많이 따른다"고 전했다.  

사실 연 경위는 1988년 경찰에 입문해 대부분의 시간을 수사 부서에서 보낸 '수사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013년 미제 사건으로 남을만한 '청주 7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해결한 주역이다.

그해 1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할머니가 무참히 살해됐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보험설계사 A씨였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7시간 동안 지문과 혈흔을 지우는 등 완전 범죄를 꿈꿨다.

하지만, 연 경위는 현장에서 발견한 쪽지문과 피해자 주변 인물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결국 연 경위는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 '완전 범죄'를 꿈꾸던 A씨의 꿈이 무산됐다. A씨의 완전범죄는 45일 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같은 해 2월 발생한 '청주 미라시신 동거 사건'도 연 경위의 수사력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30대 여성이 내연남과 계획해 남편을 살해한 뒤 다락방에 유기해 4년간 생활해온 끔찍한 사건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연 경위의 내사를 통해,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됐다.

살인사건뿐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 2000만원 상당을 훔친 일당과 자신이 일하던 음식점에서 150여 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종업원을 검거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도 모두 연 경위의 손을 거쳤다.

'수사부서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냐?'는 질문에 연 경위는 "근무지와 부서를 막론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명예로운 경찰로 지내고 싶다"며 "민생치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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