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 서류심사 등 거쳐 임명 결정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을 놓고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박한석 충북도당 수석대변인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지난 7~11일 청주 청원 조직위원장 신청서를 접수했다.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박한석 충북도당 수석대변인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 여론조사 등을 통한 검증을 거친 뒤 임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직위원장은 사고 지구에 당협위원장을 선출하기 전 조직을 이끄는 역할이다.

사실상 당협위원장에 선출되기 전 밟는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조직위원장이 임명되면 곧바로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당협위원장이 될 경우 지역조직·당원 관리를 총괄하기 때문에 내년 총선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이 4선에 성공한 텃밭이다. 변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청주가 고향인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두 의원은 최근 불거진 폐기물 소각장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협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의 청주 청원 지역구는 지난 해 10월 중앙당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 처리한 뒤 현재까지 사고지구로 남아 있다.

당시 박경국 전 위원장이 재신임을 받아 같은 해 12월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청주 청원 당협위원회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박 위원장의 추대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자 부결 처리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고민 끝에 지난 1월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그가 자진 사퇴한 후 공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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