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이 더 좋아지는 엽서’ 시행

▲ 김재종 충북 옥천군수가 내년도 예산안에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한 ‘옥천이 더 좋아지는 엽서’를 검토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이 내년도 예산안에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한 ‘옥천이 더 좋아지는 엽서’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한 ‘옥천이 더 좋아지는 엽서’를 지난 6~8월 읍·면사무소에 비치한 결과, 우편을 통해 190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군은 그동안 예산학교 운영, 군 홈페이지 주민 의견수렴 창구 개설, 참여예산주민위원회 운영 등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에 시행한 ‘옥천이 더 좋아지는 엽서’는 IT기반 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비롯해 평소 군정 참여에 소극적인 주민이 더 쉽게 군정에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추진했다.
 특히 지역 3개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엽서를 전달(300매)하고 취지를 설명하는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지역사회의 개선사항과 불편사항을 발굴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190여 건의 엽서를 통해 공유재산을 활용한 청소년 공간 마련에서부터 동네 가로등 설치까지 평소 접하지 못한 재치 있고 다양한 의견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김재종 군수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발전계획에 매진하다 보면 손톱 밑 가시 같은 작은 불편사항을 간과하기 쉽다”며 “이번 엽서는 그러한 군정의 작은 틈을 메꿔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엽서를 통해 옥천군정이 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돼 군민이 참여하는 섬김 행정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접수한 제안들을 예산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은 예산 편성 의견수렴 창구를 더욱 다원화하고 청소년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군청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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