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국 지방정부·단체 대표
120여명 모여 발전 방안 논의

[괴산=충청일보 곽승영기자] 5회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알고아) 정상회의와 알고아+4 국제 유기농업 정책회의가 18일 충북 괴산에서 개막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알고아 회원인 아시아 18개국 지방정부·유기농 단체 대표뿐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북미, 남미를 포함한 31개국에서 온 12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유기농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효율적인 유기농업 정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세계 이사회와 대륙간 유기농민단체 네트워크(INOFO) 워크숍도 열려 알고아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확대됐음을 입증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 유기농 역사를 소개하고 괴산군이 추진하는 유기농업 육성 시책을 발표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도입한 임신부 친환경 농산물 행복 꾸러미 사업 등 우리나라 유기농 지원 정책도 소개했다.

군은 2016년부터 임기 2년인 알고아 의장국을 1, 2기 연임하며 아시아 유기농업 발전을 선도했다.

군은 이에 앞서 201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화학 비료·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업군(郡)'임을 선포했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를 개최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량체계 구축을 위한 유기농업 확산 지원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 유기농 네트워크와 연계해 국내 유기농업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알고아 3기 의장국을 선출하는 데 괴산군이 다시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