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선거구 조정 '주목'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조국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려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애초 공직을 맡을 자격도 없는 무자격자로서 검찰을 지휘할 사람이 아니라 검찰에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끝없이 터져 나오는 조 후보자의 의혹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분노를 넘어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판단력이 국민의 평균에 못 미치거나 진영논리에 눈이 어두워져서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서 현 정권의 5대 패악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권 사람들은 국민께서 왜 이 사안에 대해 이토록 분노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해 역대급 불통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결국 나라를 망칠 정권으로서 후보자로 지명하기 전에 조국이 이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대통령은 알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분노하는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이번 주말에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겠다"며 "이 정권이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서 경제 살리는 정책으로 바꾼다면 우리 당은 초당적 협력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측근으로 알려진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내년 총선에 청주 상당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지역구 현역인)정우택 의원, 윤 전 고검장 모두 저와 가까운 사이"라며 "앞으로 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영입인재인 윤 전 고검장과 정 의원 간 출마 선거구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조정에 나설 지 주목된다.

오는 27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는 황 대표는 그러면서 "취임 후 지금까지 총선을 이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 "그동안 전투력 있는 야당, 대안정당을 만드는데 노력했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세력과 보수대통합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