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에 추경 30억 요청
정부 1773억 유치도 추진
이시종 지사, 국산화 성공
청주 오창 세일하이텍 방문
충주서 기업인들과 간담회

▲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19일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점착테이프를 국산화해 양산중인 청주 오창의 세일하이텍을 찾아 제품의 성능과 특징 설명을 들은 후 해당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충북 제조업 분야 업체가 14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북도가 이번 규제 대상이 된 소재·부품 분야 국산화에 주력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소재·부품 분야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의 추진을 위해 도의회에 추가경정예산 30억원을 요청했다.

도 의회는 21일 375회 임시회를 열어 이번 추경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도는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요청한 추경안 중 반영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예산 1773억원을 유치할 수 있는 9개 분야를 파악,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이 중 2차 전지 파우치 필름의 연구개발비는 정부가 도내 기업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셀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포장재인 2차 전지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원가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점착테이프를 국산화해 양산 중인 청주 오창의 세일하이텍을 방문, 소재부품 국산화의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일본 수출 규제에 의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피해 현황을 모니터하고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피해신고센터' 및 '피해현황 조사'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 융자와 태양광 설치 융자 지원으로 피해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이번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주로 이동해 충주상공회의소 강성덕 회장과 새한 주식회사 정순일 대표이사, ㈜삼화기업 권병수 대표이사, 토우산업㈜ 김사흥  회장, 고려전자㈜ 박연주 회장 등 지역 경제인 23명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연구개발 사업 등을 위한 지원 계획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정책 실행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소재·부품·장비위원회 설립을 추진 중이며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대규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절차를 곧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분야 대학 내 연구소 노후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하고 지역 거점 대학에 소재·부품·장비 혁신 랩(LAB)을 설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지역 기업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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