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라 회장·사장단, 금천 방문
건립땐 대규모 관광객 보내겠다”
지역 경제적 파급 효과 큰 기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선제적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충북 옥천군이 일본 업체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일본 굴지의 유통업체 ㈜오조라(EAUZARA)가 옥천군에 견운모(絹雲母)를 활용한 대단위 휴양시설과 리조트 단지를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업체 회장과 사장단이 지난 13일 옥천 청성면에서 견운모 광산을 운영하는 ㈜금천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유지 바멤 회장은 “옥천 견운모 광산 일대는 견학과 제품 체험·교육을 진행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곳에 휴양시설과 체험 공간 등을 건립하면 그룹사와 계열사의 직원과 고객을 연중 항구적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수출 교역뿐만 아니라 관광사업으로써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광산 주변은 일본인들이 좋아할 만한 게르마늄 물과 견운모 찜질방, 관련 프로그램이 준비돼 관광사업으로서의 요건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가 금천의 견운모 제품이 효과·효능에 대한 우수성과 차별성이 확보돼 원료 물질에 대한 견학과 체험이 판매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오사카~청주 노선 항공편이 많고, 항공권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이 업체는 해마다 사원과 판매자, 우수고객을 하와이, 마카오 등 해외 유명 관광지와 휴양지로 최대 1000여 명의 포상 관광을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운모 리조트 단지가 건립되면 옥천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와 지역경제 성장동력 확보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휴식과 치유가 가능한 곳을 찾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이 급증하는 추세와도 딱 맞아떨어진다.

 옥천 향토기업인 금천은 이날 오조라와 3년간 850만 달러(한화 약 85억원) 규모의 견운모 제품 수출계약을 했다.

 금천의 견운모 광산 규모는 277ha로, 277만6859㎡(84만평) 수준이다. 매장량은 1000만t으로 추정돼 국내 최대 규모다.

 견운모에는 산소 비중이 높은 게르마늄을 비롯해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다량 포함돼 신비의 광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박현종 대표는 “옥천 견운모 품질의 우수성이 대내외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면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옥천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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