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학부모, 교육감 면담 요구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교육청의 청주 가경초등학교 학생 이전 재배치 계획에 반대하는 학부모가 도교육청을 찾아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4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가경초 한 학부모가 도교육청을 찾아와 김병우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이 학부모는 "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듣고 학부모들 의견을 들으려 교장에게 학부모 총회를 열어 달라 요청했지만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전 재배치 계획을 알릴 수 있게 통신문이라도 학부모들에게 보내 달라고 했는데 이것도 안 된다고 했다"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은 신규 개발지구 학교 신설에 따라 가경초 이전 재배치 계획을 세우고 학교 통폐합을 위한 학부모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결과 60% 이상 찬성 의견이 나오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서현2초(가칭)를 신설해 가경초 학생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현재 가경초 1~2학년생과 이후 입학생들은 인근 서현지구에 들어서는 서현2초로 다시 배치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반대하는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면서 학부모 설명회가 파행으로 진행되고 지난 달 예정이던 찬반 설문조사도 잠정 보류됐다.

학부모들은 지난 달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재배치 계획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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