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공무원 대상 강연서
"지역 살만해야 잘사는 국가"

이시종 충북지사가 2일 충북을 방문한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오른쪽)에게 명예도민패를 전달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일 청주시 문화동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간 것을 보면서 향후 비핵화가 실현되고 경제협력이 성사되면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이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축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충북이 유럽으로 나가는 철로의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장래가 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구 감소는 농어촌보다 중소 도시가 심각한데, 아름답고 살만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려 한다"며 "잘 사는 도시가 성장 촉진 필요 지역을 돕는 '포용의 제도'를 서둘러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포용의 제도'에 대해 "전국의 226개 시·군·구를 4개 그룹으로 구분한 뒤 재정이 좋은 첫 번째 그룹이 네 번째 그룹을 도와주는 식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살만하게 만들어야 서울도 살만한 도시가 된다"고 언급했다.

송 위원장은  "독일의 경우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가 수도인 베를린보다 잘 산다"며 "지역이 살만해야 잘사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2회 전국지역혁신협의회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 협의회가 지역혁신체계 개편 등 지역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관계자와 고영구 전국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 협의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참석해 충북지역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혁신협의회 우수과제공모사업, 전국총회 개최 등 하반기에 실시된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아울러 17개 시도별로 그간의 운영성과와 문제점을 발표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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