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충북경찰 제주行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제주 전 남편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다음 달 1일 고씨를 상대로 의붓아들 의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지난 25일을 전후해 제주지검으로 형사를 보낼 방침이었으나 검찰이 고씨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함에 따라 대질 조사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고씨를 만나 그와 현 남편 A씨(37)의 연관성과 사망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3일 A씨는 검찰에 '고씨 때문에 아들이 죽은 것 같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고소사건은 제주지검에서 맡아 진행하고 충북경찰은 기존 의붓아들 의문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의 수사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에 대한 대질 조사를 마치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3월 충북 청주 소재 A씨의 집에서 B군(4)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고씨도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고씨와 재혼한 A씨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결과를 통보했다.
B군의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다.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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