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 대전·세종·충북·충남 順 보건당국 원인 파악조차 못해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청지역이 올해 A형 간염 건수가 전국 최다를 기록, 보건당국의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A형 간염이 발생한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가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대전은 76.1건, 세종은 57.6건, 충북은 33.6건, 충남은 30.8건으로, 충청권이 전국 1~4위를 차지하며 발생률이 가장 높다.

대전은 지난 2014년부터 발생한 10만명당 발생 건수에서도 올해 특히 급증했다. 2014년 1.37건, 2015년 3.39건 등 10건 미만에서 2016년 15.30건, 2017년 15.98건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2018년) 8.89건으로 다시 줄었다.

하지만 올해 76.1건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세종은 2014년 0.72건, 2015년 2.72건 등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12.78건, 2017년 12.72건으로 증가하다 2018년 9.42건으로 줄었다.

세종은 그러다 올해 57.6건이 발생하면서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충북은 2014년 1.71건, 2015년 3.48건, 2016년 8.75건, 2017년 8.85건, 2018년 5.56건 등 수년간 10건 미만으로 적었지만 올해들어 33.6건이 발생하면서 전년대비 6배 가량 많아졌다.

충남은 2014년 3.46건, 2015년 2.75건 등 발생이 미미했다. 하지만 2016년 12.94건, 2017년 15.52건으로 두자릿수 발생으로 늘었다.

충남은 지난해(2018년) 9.76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듯 했지만 올해 30.8건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충청권이 이처럼 A형 간염 발생이 올해 늘면서 지역 공동으로 원인 파악 등 대처에 나서야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충청지역 발생 건수가 크게 늘어 지자체와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잠복기가 2~7주가 돼 애를 먹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원인 파악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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