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거센데 진행은 실익 無"
충북교육청, 설명회로 대체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신규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이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학부모 설문조사가 잠정 보류됐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애초 이달 말 진행 예정이던 가경초의 이전 재배치 학부모 찬반 설문조사를 잠정 보류한다.

학부모들의 이전 재배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19일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이전 재배치 반대 학부모들은 20일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히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 도교육청 누리집의 '충북교육 청원광장'에도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 철회와 관련해 잇따라 반대 글을 올렸었다.

지난 13일 가장 먼저 게시된 '가경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을 철회해 주세요'는 이미 교육감의 답변 기준인 500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설문조사를 잠정 보류한 도교육청은 재배치 계획을 구성원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를 열어 설득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가칭)서현2초의 신설작업은 예정대로 7월 예정인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올해 중투를 통과하면 예정대로 2023년 서현2초를 개교할 수 있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2023년 개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서현2초에 배치될 학생들도 학교 개교 전까지는 버스 등으로 인근 초교에 재배치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도교육청은 서현2초의 신설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가경초의 이전 재배치가 무산되더라도 학교신설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일 진행한 가경초 이전 재배치 학부모 설명회가 구성원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본다"라며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작업과는 별개로 (가칭)서현2초의 학교신설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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