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 진천에 있는 서전고등학교 매점에선 진천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내역이 담긴 스티커가 붙어있는 물건을 판다.

이 학교 역사동아리 '혜윰'('생각'이란 뜻의 순우리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진천지역 독립운동가를 알리기 위한 고안한 특별한 홍보활동이다.

혜윰은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담당교사와 구상하던 중 이상설 선생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 적극 발굴해 홍보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사상' 과목 코티칭 강사인 정제우 교수를 초청해 진천지역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진천읍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등을 참고해 진천의 독립운동가 16명도 발굴했다.

학생들은 발굴한 독립운동가에 대해 스티커 16종 1만6000여 장을 제작하고 6월 초부터 교내 협동조합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에 부착해 홍보하고 있다.

스티커에는 진천지역 독립운동의 특징인 횃불과 진천의 지역의 특징인 청룡 그림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이 행한 독립운동 내용 등이 간략하게 적혀있다.

혜윰은 스티커 16종 모두를 모은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증정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전고는 이 외에도 '이상설 프로젝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안중근의사 의거 110주년 기념사업' '가보고 싶은 독립운동지역 사제동행 답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역사의식을 높이고 있다.

서전고 관계자는 "지역의 인물을 탐구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양하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이해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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