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충북지역 수출입동향
주 품목 반도체 시장 부진에도
전년比 수출 2.1% 상승 '호조'
일반기계류 등 19억3400만 달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주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충북이 무역수지 흑자를 이뤄냈다.

충북 무역수지 흑자는 2009년 1월 이후 현재까지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

17일 청주세관이 발표한 '5월 충북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19억34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류(57.9%), 화공품(5.2%), 정밀기기(0.6%)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충북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감소(-7.5%)했으며, 전기전자제품(-2.0%) 수출도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메모리반도체가 전년대비 16.8%, 프로세스와 콘트롤러가 10.8%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성질별로는 중화학공업품(2.3%) 수출이 증가했다. 식료·직접소비재(-0.3%), , 경공업품(-0.9%), 원료·연료(-16.1%)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대만·EU·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그러나 일본·홍콩으로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6개 국가(지역)로의 수출은 충북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한다.

충북은 지난달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6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91.1%), 반도체(27.8%), 유기화합물(6.3%)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기타수지(-5.6%), 직접소비재(-8.8%) 수입은 줄었다.

성질별로는 자본재(34.0%) 수입이 증가한 반면 소비재(-4.6%), 원자재(-8.1%)의 수입이 감소했다.
수입 국가별로 보면 홍콩, 일본, 대만, EU, 미국으로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이들 국가로의 수입은 전체 수입의 75.9%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늘어났지만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는 1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불안은 향후 지역 수출 전선에 불안 요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무역 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양상은 지역으로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국제 시장이 여의치 않아 전체 수출하락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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