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인사 단행 9명 중 한 명도 없어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정부부처 인사에서 충청권 홀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9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새로 임명된 차관급 9명의 출생지는 서울 3명, 경북 2명, 부산·경남·강원·전북 각 1명씩이다.

충남 서천 출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인사로 교체돼 충청출신 차관급은 7명에서 6명으로 오히려 1명이 줄었다. 충청출신 장관은 대전이 고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유일하고, 장관급에는 충북 충주출신 피우진 보훈처장 1명이 재직 중이다.

이날 발탁된 신임 차관급 인사 중 서울출신은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조세형 외교부 1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다.

경북 출신은 각각 안동과 김천이 고향인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2명이다. 이외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부산, 김계조 행전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경남,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강원, 서호 통일부 차관은 전북 출신이다.

지역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서 충청홀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차기총선에서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청권은 호남보다 인구가 수십만 명 많은 데 장관 숫자는 6분의 1에 불과하고, 강원보다는 인구가 3배 이상 많지만 장관 숫자는 '반토막'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충청출신 차관(급) 인사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대전),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충남 홍성),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충북 청주), 정문호 소방청장(충남 논산),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충북 충주), 정길영 감사원 감사위원(충북 영동)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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