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시인협회 이사인 아정 노영숙 시인(사진)이 첫 시집 '옹이도 꽃이다'를 최근 출간했다.

충북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백석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인 노 시인은 창조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시에 매료돼 우주의 일상을 시로 승화시켜 많은 작품을 쓰고 있다.

노 시인은 10대 때 책을 즐겨 읽는 문학소녀였으며 20대 때는 꿈을 위해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시집도 어느 날 산에 오르다 소나무에 생긴 옹이를 보고, 엄청난 고통과 인내를 견뎌냈을 것이라는데 짙은 연민을 느껴 시상을 담아 꽃으로 승화시켜 표제로 정했다.

△1부 이대로 담고 있어요 △2부 나처럼 태우고 태우리니 △3부 그녀의 품 △4부 내가 살아있다는 것 △5부 구부러진 길, 저쪽으로 구성된 시집은 아픈 상처 속 삶의 무게와 인간 존엄성을 엮었다.

시인이며 평론가인 홍문표 전 오산대 총장은 "옹이가 꽃이 되는 시적 메타포의 놀랍고 신선한 발견이며 그것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원망에서 기쁨으로 거듭나는 기적의 시학"이라고 호평했다.

노 시인은 "행정학을 전공한 사람이 시를 쓴다니까 어색해 하는 이도 있지만 시를 통한 인문학적 사고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옹이가 피운 꽃들이 더불어 사는 이들에게 한 줄기 샘물이 되고, 고운 향까지 뿜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축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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