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전 선포식서
"건강은 전 세계인 관심사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것
전문 인력 키워 산업 선도"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국 경제현장 투어 9번째로 충북 오송 바이오헬스 산업단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또 하나의 큰 성과를 이뤘다"며 "민간기업과 학계, 정부기관이 하나가 되어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미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 불 수준으로 커졌다"면서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특히,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 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라며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도 미국 최고 대기업 500개 중 21개사가 제약·생명공학회사이며, 이 중 상당수는 설립된 지 30~40년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흥 의약품 제조국으로서는 '무모하다'는 영역에 도전하고 성공한 우리 기업들이 있다"며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국내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라며 "지난해에만 48억 불의 신약기술을 해외에 수출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도 144억 불로 매년 20%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오늘 발표하는 바이오헬스 혁신전략은 관련 업계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쳐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 비전 발표에 이어 충청북도가 바이오헬스 육성방안을 발표한다"며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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