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수박 등 매출 증가
에어컨은 작년 比 50% 이상↑
샌들·반팔 의류 등 판매도 급증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5월 초순부터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여름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충북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에 맞춰 에어컨·의류 등 여름상품의 출시를 앞당기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에어컨, 수박, 생수 등 대표적인 여름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 벌어진 에어컨 대란 이후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에어컨 보조 가전제품인 써큘레이터의 경우는 100% 가까이 늘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도 지난 해보다 약 20% 매출이 상승했다.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캠핑·피크닉 용품인 '그늘막'도 지난 해보다 6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샌들, 반팔 의류, 여름용 침구 등의 판매도 30~40% 급증했다. 
생수와 아이스크림 등도 10~20% 판매량이 상승했다. 

이른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모기'를 잡기 위한 살충제 등도 판매가 소폭 늘어났다. 
여름 상품 판매 급증에 발맞춰 유통업체들도 이른 여름 마케팅에 한창이다. 
특히 의류브랜드들은 거추장스런 봄옷 대신 가볍고 시원한 여름용 아이템으로 매장 진열대를 80~90% 이상 채워놓은 상태다.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에어컨, 선풍기, 써큘레이터 등 여름 상품에 대한 선제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중독 사고 예방에도 신경을 크게 기울이고 있다.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식품별 판매 제한 시간을 줄이는 등 식품 위생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주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시원한 곳과 시원한 상품이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빨라지는 여름에다 폭염도 기승을 부리면서 미리부터 여름맞이에 나서는 고객들로 인해 관련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어 여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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