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60·은 48·동 38 등 메달 총 146개 획득하며 '종합 1위'… 열악한 환경 속에도 기대 이상 선전

▲ 대회 마지막날 값진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충북 우승을 견인한 볼링선수단.
▲ 금메달을 차지한 배드민턴선수단. 왼쪽부터 이은희 감독, 이동현(남중), 전영환(진천상고).
▲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을 획득한 꾳동네학교 오기선 선수.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이 역대 첫 장애학생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선수단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펼쳐진 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금 60개, 은 48개, 동 38개 등 146개를 획득하며 '메달집계 종합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도 충북선수단은 16개종목에 14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첫날부터 메달집계 1위를 유지하며 서울, 경기 등과 경쟁을 벌였다. 대회 막바지 충북(142명)보다 127명의 선수를 더 출전시킨 경기도(269명)가 많은 메달을 획득해 턱밑까지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일인 17일 충북은 역도 3개, 육상 7개, 볼링 3개 등 13개의 금메달을 보태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경기도보다 금메달 8개를 더 획득한 충북은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하며 확실한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충북은 메달 획득 수가 전년대비 115% 증가하는 등 다방면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배드민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배드민턴 중고등부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전영환 선수(진천상고)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이 됐다. 64강전부터 시작한 배드민턴 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한 전영환 선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볼링은 남자2인조 고하영 선수(음성고)와 이정원 선수(대금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2인조 정은아 선수(봉명고)와 조수아 선수(서원고)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체 11명이 출전한 볼링선수단은 금 5, 은 1, 동 4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스포츠 혼성 닌텐도 개인전(초등부) 결승은 친구간 대결이 성사됐다. 꽃동네학교 신윤정은 같은 학교 최호수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중근 충북선수단 총감독(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우리 충북은 축소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전임지도자, 각 학교 지도교사, 선수, 경기단체, 도장애인체육회가 혼연일체 돼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통해 우리 충북은 장애엘리트체육뿐 아니라 장애학생체육까지 최정상에 오르며 장애인 체육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북의 우승은 순전히 경기력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라며 "응원을 보내준 160만 도민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장애인 체육이 더욱 발전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