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규정을 위반하고 개인정보 관리 등을 소홀히 한 충북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8일 충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한 지자체 출장소 직원들은 오후 6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문을 걸어 잠그고 퇴근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출장 및 배차 신청 절차도 없이 관용차량을 이용해 무단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적힌 신청서 등 민원서류를 책상에 방치한 공무원들도 다수 적발됐다.

한 보건소 공중보건의사는 조퇴나 외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근무지를 이탈했고, 또 다른 공중보건의사는 마트에 다녀온다며 보건소를 나간 뒤 그대로 퇴근했다.

또 다른 지자체 공무원은 봄철 산불방지 기간 주말에 일하다가 근무지를 무단이탈, 공직 감찰에 적발됐다.

한 보건지소는 유효기간이 15개월이나 지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는 등 의약품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지자체는 청사 내 비상대피로에 목재 펠릿 보일러를 설치하고 펠릿도 보관하는 등 민원인 안전을 소홀히 했다가 적발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비위·일탈로 공직사회 전체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