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이인영 원내대표 등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김유근 NSC 1차장
주영훈 경호처장·김연명 사회수석 등
정부부처, 성윤모 장관뿐… 소외 의견 많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기준으로 충청출신은 당·정·청 중 당·청에서는 약진한 반면 정부부처에서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충청일보가 충청출신 당·정·청 주요 인사들을 분석할 결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충청 출신 의원들로 구성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대표는 충남 청양이 고향이다.

당 3역(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 중 이인영 원내대표는 충북 충주에서 출생했고, 부친 고향이 청주 오송인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충북 인사로 통한다.

여기에 이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충남 보령출신 이원욱 의원(화성 을)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했고,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 병)은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이처럼 충청출신 상당수가 요직을 차지하고, 지명직인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마저 충청출신을 기용하면서 정가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원'인 충청의 표심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실장(장관급)3명과, 수석·보좌관(차관급) 12명, 비서관 49명 등 핵심인사 64명 중 10명(15.6%)이 충청 출신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영민 비서실장과 장관급인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NSC사무차장, 육사36기)이 대표적이다.

주영훈 경호처장은 충남 금산이 고향이고, 김연명 사회수석은 충남 예산,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대전에서 출생했다.

정부부처에서는 2기 개각에서 충청출신의 발탁이 줄면서 1기 때보다 소외된 인상이 짙다.

지역에서는 지역안배를 무시한 '충청 패싱'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장관은 대전이 고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명 뿐이고, 4대 권력기관(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장 중 충청출신은 전무해서다.

지역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서 충청홀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차기총선에서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청권은 호남보다 인구가 수십만 명 많은 데 장관 숫자는 6분의 1에 불과하고, 강원보다는 인구가 3배 이상 많지만 장관 숫자는 '반토막'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