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지영 기자] 영화 '생일'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생일'은 지난 주말(19∼21일) 동안 17만349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06만6351명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신작들의 공세에도 관객들의 입소문 열풍을 이끌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후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역주행 흥행에 성공, 개봉 1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로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담았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눔으로써 마음을 치유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2위는 공포영화 '요로나의 저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11만4532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수 16만1063명을 기록했다. '컨저링'의 제임스 완이 제작한 이 영화는 멕시코 전설에 나오는 물귀신 '요로나'를 소재로 했다.

배우 김윤석의 첫 감독 데뷔작 '미성년'이 관객 5만2605명이 관람하며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24만8107명이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김윤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명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관객들의 호평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해숙 손호준 주연의 신작 '크게 될 놈'이 4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주말 관객 4만5908명을 불러모으며 누적관객 6만2272명을 기록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 기강(손호준 분)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 순옥(김해숙)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캡틴 마블', '헬보이'가 흥행 강세를 보였다. '캡틴 마블'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3위 그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4만3884명 관객을 추가하며 5위에 안착했다. 누적관객은 575만5438명이다.

같은 기간 '헬보이'는 4만1435명을 추가하며 6위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돈'(3만7932명), '왓칭'(2만9250명), '노팅 힐'(2만2685명), '바이스'(2만2544명)명이 10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오는 24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실시간 예매율(오전 8시 기준) 97.3%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