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서울 출장으로 비효율
靑 집무실·공공기관 추가 이전
시급히 이뤄져야" 공감대 형성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10명 중 8명 이상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여성가족부 등 중앙 부처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 및 세종청사 이주 부처 관련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도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가 여론조사 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1066명을 대상으로 출장 현황,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필요성, 행정수도 기능 강화 및 효과 인식 수준 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5.8%로 나타났다. '필요 없다'는 의견은 14.2%에 그쳤다.

응답자 4명 중 3명(75.3%)은 세종시 이전 중앙 부처 소관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지원 기관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국회와 서울청사 출장 빈도가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응답에 참여한 공무원 본인의 출장은 월 평균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고 3∼4회는 23%, 5회 이상은 17.3%에 달했다.

국회·서울청사 관련 업무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본인보다 상사가 출장을 가는 빈도(월 3∼4회 22.5%, 5∼6회 18.4%, 1∼2회 16.9%, 7회 이상 38%)가 더 높았다.

응답자들은 상사 공석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업무 지연(59.9%)을 꼽았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72.6%, 여성가족부 등 중앙 부처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1.4%에 달했다.

세종시 소재 중앙 부처와 관련된 공공기관이 추가로 이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85.8%가 답했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7%)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했다.

4명 중 3명(74.5%)이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86.2%), 국가경쟁력 강화(82.6%)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장은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행정 비효율이 매우 심각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는 향후 행정수도 관련 정책 방향 설정, 홍보 방안 마련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은 106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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