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노웅래와 3파전
이해찬 대표와 다른 색깔로
총선 공천 균형 역할 기대
운동권 이미지 등은 약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4·3 보궐선거를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이 곧바로 원내대표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 초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내사령탑을 노리는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정치적 무게감이 크다.

경선은 나란히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충북 충주출신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은 지난 2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더좋은 미래 회의에서 연달아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다소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다른 색깔'인 만큼 총선 공천에서 균형추를 잡는 역할을 하고, 당청 관계에서도 당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그는 여성 의원들에게 초콜릿과 손 편지를 보내는 등 평소 이미지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동료 의원들을 접촉 중이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공천에서 공정성을 제대로 구현하고 개혁 흐름을 반영해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당의 현장성을 살리고 바람직한 정책을 주도해나가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의 이 의원은 운동권 이미지와 이념색이 강한 것이 취약점이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김태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실세이자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지내 현안에 밝고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원내대표 '3수생'인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 경선에서 홍 원내대표에 패했지만 38표를 득표해 비주류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의원은 친화력과 중립 이미지가 강점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