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0여명 총궐기대회
"악취·농업용수 오염 우려
모든 방법 동원 강력 투쟁"

▲ 영동군 학산면 주민들이 21일 학산삼거리에서 돈사 신축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영동군 학산면 주민들이 돈사 신축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21일 학산면 주민 200여명은 학산면 서산리 일원 농업용 하우스의 돼지 200여 마리 입식 저지하기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돼지 불법 입식을 반대하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며 돈사 입구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돈사 신축으로 악취와 농업용수 오염 등 기본적 생활 침해가 심각히 우려된다"며 "돈사를 즉각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당초 이곳 하우스는 지난 연말 다른 지역에서 입주한 농민이 농사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주민들이 알고 있었으나, 지난 1일 기습적으로 돼지 200여 마리를 입식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김대영 이장협의회장은 "청정 과일의 고장을 지키기 위해 돈사가 완전히 철거될 때까지 이번 궐기대회가 끝이 아니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항의 불법 여부를 조사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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